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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필수 아이템 - 블루투스 이어폰(QCY T5)리뷰/FLEX 2019. 12. 30. 03:59
이전 글에서 태블릿을 300% 활용하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아이템인 블루투스 키보드를 소개했었다.
이번 글에서는 블루투스 키보드처럼 300% 까지는 아니지만 태블릿을 150% 정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사실 이 아이템은 태블릿에서 효율적이라기 보다는 지하철에서 이동중에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보거나 음악을 들을때 더 가치있는 아이템이었다. 요즘에는 특히 핸드폰, 태블릿등 모바일 디바이스에서 3.5mm 이어폰 단자가 없어지고 있는 추세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될 아이템이라 생각한다. 특히 태블릿은 화면이 넓어 한 쪽에 영상을 켜놓고 다른쪽에는 문서작업등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카페에서 이런 작업을 하게 된다면 영상에서 나오는 소리 떄문에 눈치가 보이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로부터 해방시켜주고 유선의 불편함으로부터 해방시켜 줄 아이템, 블루투스 이어폰에 대해 소개해본다.
정말 많은 블루투스 이어폰이 출시되었다. 인지도 탑급을 달리고 있는 콩나물 대가리, 애플의 에어팟 그리고 최근 출시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추가된 에어팟 프로. 블루투스 이어폰의 후발주자이지만 갤럭시 노트10의 사은품으로 제공되면서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고 생각보다 괜찮은 품질로 호평을 받고 있는 삼성의 갤럭시 버즈. 그리고 중국기업 QCY가 생산하며 정말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음질로 가성비 갑이라 평가받는 QCY T5까지.
종류도 너무 다양하고 성능은 고만고만해보이는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나 같은 블루투스이어폰알못, 블알못들은 선뜻 구매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심지어 일반적인 유선이어폰에 비해서 가격도 비싼 편이라 선뜻 진입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귀에서 뽑혀서 떨어지면?'
'무선 연결 지연시간이 거슬린다.'
'무거워서 불편할 것 같아.'
'음질이 별로이면 어떻하지?'
'통화 품질은 괜찮을까?'
'나와 맞지 않으면 어쩌지?'
내가 블루투스 이어폰을 구매하기 전에 고민했던 부분들이다. 그래서 되도록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기 위하여 IT제품 리뷰어들의 유튜브 영상을 많이 찾아봤고, 나름 혼자 이것 저것 찾아본 결과 사실 저런 걱정들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이 내 결론이었다.
1. 탈착현상?
가장 먼저 걱정했던 것이 탈착현상이다. 아무래도 무선이다보니 귀에서 한번 떨어지면 바로 자유낙하행이고, 바닥에 부딪히는 충격으로 쉽게 고장나지 않을까? 하지만 착용해본 결과 블루투스 이어폰은 생각보다 잘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유선 이어폰보다 훨씬 잘 붙어있는 편이다.
생각보다 잘 떨어지지 않는 것이 신통방통했는데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 유선의 경우 길게 내려와있는 선 때문에 사람이 움직일때마다 걸리적거린다. 따라서 어딘가에 이어폰 선이 걸리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이는 귀로부터 탈착되는 주 원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무선 이어폰의 경우 위와 같은 '걸리적 거리는 선'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귀에서 떨어지는 일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커널형 이어폰의 경우 외이도에 이어팁이 삽입되는 형태이기 때문에 더 잘 붙어있으며, 오픈형의 경우 귓구멍 모양에 따라서 잘 붙어있기도, 잘 떨어지기도 하는 것 같다. 나는 잘 떨어지는 귓구멍이기 때문에 오픈형은 쳐다도 보지 않는 편이다.
2. 블루투스 - 레이턴시?
초창기 넥밴드 폼의 블루투스 이어폰은 블루투스 3.0 혹은 4.0 버전을 사용하면서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전파 간섭으로 인한 끊김이 종종 발생한다. 또한 영상을 재생하는 경우 화면과 음향간 딜레이가 존재했는데 무선 통신으로 인한 지연 시간이 그 원인이다. 아무래도 무선 통신이라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 유선보다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고 초창기 모델의 경우 이런 지연 문제를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 출시되고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의 경우 블루투스 5.0버전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연 문제를 어느정도 개선했다. 물론 간혹 전파 간섭으로 인한 신호 불량이 존재하기는 하나, 이전 버전대의 블루투스 이어폰을 생각한다면 안정감 향상을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다.
QCY T5 레이턴시의 경우 270ms 이지만 이어폰을 세번 터치하여 게이밍 모드를 실행할 경우 120ms 정도로 낮출 수 있다(제조사 주장으로는 게이밍 모드를 실행할 경우 65ms라고 하지만 실제 측정 결과 그 정도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3. 무게?
1.탈착현상에서 언급한 것과 비슷한 이유로 유선이어폰 대비 무선이어폰이 가벼운 느낌을 받았다. 유선 이어폰의 경우 이어폰 선 무게와 활동시 움직임에 의한 걸리적거림 등에 의해 귀에서 받는 이어폰 하중이 약간 있는 편이다. 그러나 무선 이어폰의 경우 내부 센서는 추가되었지만 이어폰 선의 무게와 걸리적거림에 의한 하중이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가벼운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일반적인 유선 이어폰의 무게가 20g을 조금 넘기 때문에 양쪽 귀에 하중을 반씩 나눠 가진다고 한다면 한쪽 귀에서 10g 내외의 무게를 지탱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무선 이어폰의 경우유닛 한개 기준으로 에어팟 프로 5.4g, 에어팟 4.0g, 갤럭시버즈 5.6g, QCY T5 4.38g 정도이기 때문에 착용했을 때 유선 이어폰보다 훨-씬 가볍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무게 측면에선 좋으면 좋았지 나쁠것이 없다는 얘기.
4. 음질?
음질은 이어폰 가장 본연의 기능이다. 다른 부가적인 기능이 많다 할 지라도 음질이 형편없다면 이어폰으로써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얘기. 대부분의 블루투스 이어폰은 다른 부가적인 장점 뿐만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기능 역시 탄탄한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위에서 소개한 에어팟 프로, 에어팟, 갤럭시 버즈 모두 튜닝이 되어 있고,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음역대를 강조하는 등의 이퀄라이저 셋팅이 가능하다. 사실 나는 막귀라 큰 차이를 못 느끼기는 하지만 후기를 보면 음질 자체는 확실히 좋다고 한다. 게다가 에어팟 프로의 경우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더욱 향상된 음질을 기대할 수 있다.
노이즈 캔슬링
음향기기에서 출력되는 소리가 외부 소음의 간섭으로 인하여 제대로 들리지 않는 현상을 방지하는 방법. 외부 소음과 반대되는 파장을 동시에 출력하여 소음을 상쇄시킨다. 주로 항공기, 전투기, 시끄러운 공사현장 등 소음이 극심한 장소에서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개발되어 왔다. BOSE 사의 헤드폰의 노이즈 캔슬링이 매우 유명함.5. 통화품질?
통화품질에 대하여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떤 블루투스 이어폰을 쓰더라도 품질이 썩 좋지 못하다.
일단 기본적으로 마이크가 이어폰 끝에 달려있기 때문에 일반 유선 이어폰을 쓸 때와 비교하면 마이크와 입의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는 편이다. 심지어 유선의 경우 마이크를 입가에 올려서 통화를 하는 방법이 가능하지만 이어폰의 경우 한쪽 이어폰을 빼서 마이크 부분을 갖대 대는 방법 외에는 뚜렷한 방법이 없다(심지어 그 방법을 쓰더라도 음질이 깔끔하게 들리지는 않는다고 한다). 게다가 마이크가 얼굴의 측면에 있다는 것 자체가 음성의 주 전파 방향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기 때문에 음파가 둥글게 퍼지는 성질이 있다고는 하더라도 상대방에게 깔끔하게 전파되기 힘들다.
그래도 에어팟은 그나마 나은게, 콩나물 대가리 모양의 영향으로 마이크와 입의 거리가 약간 가까운 편이라 음질이 비교적 깔끔하게 들린다는 평이다. QCY T5 역시 검은 콩나물 대가리 모양이기 기대했던 것보다는 잘 들리는 편이다. 다만 외부에서 통화를 하는 경우 희안하게도 저~ 멀리 경찰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린다는 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어폰에서 자체적으로 육성과 비슷한 주파수 음역대를 증폭시켜서 전송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킹리적 갓심?이 들었다. 왠만하면 중요한 전화 통화는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그냥 핸드폰을 들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정 안되겠으면 외부 소음이 크지 않은 실내에서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QCY T5 구매, 수령후기
무선 이어폰에 관련하여 예상되는 다양한 문제점을 살펴보았다. 나의 경우 최종적으로 구매 결정한 제품이 바로 QCY T5이다. 가장 사고 싶었던 것은 사실 에어팟 프로였는데, 무턱대고 고급 라인 제품을 덜컥 구매했다가 괜히 무선 이어폰이라는 제품 자체와 내가 맞지 않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으면 어쩌지? 라는 걱정이 앞서더라. 아무래도 처음 구매하는 무선 이어폰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조심스러웠다. 게다가 무선 이어폰은 유닛에 내장된 배터리의 수명이 그리 길지 않다는 얘기도 있기 때문에 1년, 길어야 2년 정도 쓰는 제품을 그정도 가격에 사는 것은 왠지 아까운 마음이 들었다.
추가적으로, 내년에는 노트11이 출시되는 상태를 보고 핸드폰을 바꿀것 같은데 왠지 사은품으로 블루투스 이어폰(아마도 버즈플러스?)을 끼워줄 것 같단 말이지. 그래서 그 전까지는 가성비 위주로 이것저것 써보면서 블루투스 이어폰의 맛(?)을 조금씩조금씩 느껴보기로 했다.
구매는 와이엘인터네셔널이라는 곳에서 진행했다. QCY 제품 정식 병행수입처라고 한다.
사실 이런류의 중국 제품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사는 것이 훨씬 싸고 배송비도 안붙는 경우도 많아서 좋은데 QCY T5 최저가 찾아본거랑 와이엘이랑 몇 천원 밖에 차이 안나고, 중국에서 날아오는 물건은 가끔 박스 다 터져서 오는게 불만인데 알리에서 구매하는 경우에는 한 달 뒤에 배송출발(?!)이라고 적혀있어서 이런 부분을 다 고려할 때 와이엘인터네셔널에서 사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름 전자제품인데 국제 택배로 화물칸에서 굴러다니다가 고장날 수 있지 않을까 싶었고, 와이엘인터네셔널에서 구매하는 경우 A/S도 가능하다고 하니까.. 여러모로 낫겠지 싶었다.
이렇게 11월 30일에 25,900원에 구매한 후 2일 만에 상품이 도착했다. 지금은 구매요청이 많아 가격이 조금 올라간 상태.
포장 비닐이 벗기기 힘들게 되어있다 나는 보통 손톱으로 비닐 쪼끔 찝어서 슥슥 뜯는 편인데 IT 리뷰 유튜버처럼 비닐 뜯는 칼을 써볼까 싶었다.
아파트 분리수거 날에 많이 보이는 그 박스 느낌 그대로이다. 누리끼리한 색깔이 친숙하다.
내부 구성품으로는 충전용 마이크로5핀 케이블, 설명서, 대/중/소형 이어팁이 포함되어 있다.
케이스에 가로로 눕혀놓은 모습이다. 에어팟의 경우 충전케이스에 콩나물 뿌리를 꼽는 형식으로 보관하는데에 비해 눕혀놓는 형식은 아무래도 탈부착하는 경우의 느낌이 별로인것 같다. 자력도 쎈 편이 아니라 촥촥 감기는 맛이 덜 함.
생각보다 동글동글한 모습이라 귀에 꼽으면 곤봉이 달려있는 느낌이다. 하도 에어팟에 길들여져있기 때문에 외관은 나쁘지 않은 편. 대충 보아도 마감처리가 매끄럽지 않아 장난감 같은 느낌도 든다.
구매 후 한달정도 써봤지만 크게 불편하지는 않고 정말 가성비 하나는 훌륭하다. 고가의 제품 사기전에 무선 이어폰을 경험해보기 위해 고민하는 중이라면 정말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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