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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필수 아이템 - 블루투스 키보드(로지텍 k380)리뷰/FLEX 2019. 12. 23. 02:44
태블릿을 구매한 지 어언 3개월이 지났다.
태블릿이라는게 아무래도 노트북과 핸드폰의 어느 중간쯤에 위치하는 디바이스이다보니 이도 저도 아닌 포지션이 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했었다.
'괜히 사놓고 쓰지도 않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태블릿은 몇 가지 장점이 있었고, 당초 걱정보다는 많은 쓸모가 있었다.
장점1. 넓은 화면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볼 때 핸드폰 보다 넓은 화면과 좋은 화질에서 오는 만족감이 상당하다(당연히 노트북이 더 넓은 화면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침대에 뒹굴면서 노트북 들고 보는 것은 상당히 불편할 것이다).
장점2. 가벼운 무게
외부에서 간단한 문서작업이나 블로그 초안 작성시 굳이 노트북을 들고가서 작업하는 것 보다는 가벼운 태블릿 하나 들고 가서 작업하는 것이 정말 편하다. 충전기의 무게가 가볍다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예를 들자면, 본체 무게만 따졌을 때 갤럭시탭S6 3개를 합친 무게보다 20년형 LG 그램 17인치가 80g 더 무겁다.갤럭시탭S6 420g
LG 그램 17인치 (20년형) 1340g다만, 노트북의 모든 기능과 핸드폰의 모든 기능을 태블릿이라는 하나의 기기에서 사용하기를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적지 않은 실망을 할 수 있다. 태블릿의 경우 소프트웨어의 완성도가 PC에 비해 높지 않아 그나마 쓸만하다고 입소문 난 어플리케이션조차도 한 두개씩 나사 빠진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MS Office의 경우 PC버전 소프트웨어에 비해 기능이 꽤나 제한적이고 적응하기 쉽지 않다. 그나마 ios 기반 태블릿의 경우에는 좋은 어플들이 많아 이런 부분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으나 안드로이드 태블릿의 경우 이렇다 할 어플이 정말 부족해서 불편함이 더 크게 느껴진다. 심지어 카카오톡의 경우에는 안드로이드 태블릿용 카카오톡이 출시되지 않아서 핸드폰에서 카톡 계정을 태블릿에서 동시에 접속할 수 없다. 듀얼넘버로 카톡 계정을 새로 파는 방법이나 삼성플로우로 핸드폰을 미러링 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불편하다.
그래서 요즘들어 '내가 MS Office를 많이 사용하니까 차라리 서피스프로를 사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
어찌됐든 이러한 장단점이 존재하는 태블릿을 기왕 산 김에 최대한 활용해보기 위하여 이런저런 아이템을 구매했고, 그 중 태블릿 사용에 필수적이라 생각되는 아이템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그 첫 번째 소개의 주인공은 지금 현재까지도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블루투스 키보드이다.
블루투스 키보드는 태블릿 사용에 있어서 정말 필수적이다. 태블릿을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사야된다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로 매우 쓸모가 많다.
수업시간에 pdf 위에 필기를 하는 경우나 다이어리를 작성할 때 메모하는 경우, 그림을 그리는 경우에는 스타일러스 펜의 활용도가 훨씬 높겠지만, 위의 경우를 제외하여 타이핑이 필요한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는 키보드의 활용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비록 필기체인식을 통한 입력 방법, 스마트폰으로 카톡을 보낼 때 가상키보드를 눌러서 입력하는 등의 방법이 존재하긴 하지만 다음의 이유로 키보드에 비해 효율이 많이 딸린다.
필기체인식의 문제점
1) 필기체를 식별하는 능력이 완벽하지 않아 잘못 인식하는 경우 빈번
2) 특수문자, 띄어쓰기 인식의 어려움
3) C, c, ( 처럼 비슷한 문자 구분의 어려움
가상키보드의 문제점
1) 태블릿 화면 크기가 커서 가상 키보드를 누르기 불편함
2) 가로화면에서 키보드가 화면 대부분을 차지함정말 무식하리만큼 화면을 많이 잡아먹는다. 그나마 세로로 세워놓을 경우에는 조금 낫긴 하지만 세로로 긴 핸드폰 환경에 익숙해진 탓인지 몰라도 가로가 너무 길어서 글자 키를 누르는 것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문득 갤럭시폴드 사용자도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싶네..)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키보드를 구매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최종적으로 logitech에서 가성비 무선 키보드로 정말 유명한 k380을 구매하였다.
내가 고려한 태블릿용 무선 키보드의 요건은 다음과 같다.
1) 가격이 합리적일 것 (가성비)
2) 무게가 가볍고 사이즈가 적당할 것 (휴대성)
3) 블루투스 버전이 높을 것 (레이턴시)
4) 키감이 좋고 소음이 크지 않을 것 (사용감)위의 4 가지 요건을 기준으로 k380을 살펴보자.
1) 가성비
가격은 현재 약 3만원 내외로 구매할 수 있다. 적당한편.
2) 휴대성
무게는 아무래도 매일 들고다니는 제품인 만큼 가벼우면 가벼울수록 좋은게 사실이다.
k380의 경우 무게가 약 423g 으로 갤럭시탭S6보다 3g이 더 무겁다. 본체보다 더 무거운 키보드라니...;;
15만원짜리 삼성 정품 키보드 커버의 무게가 359g 인 것에 비해 64g 더 무거운데 실제로 구매 후기를 살펴보면 생각보다 묵-직하다는 얘기가 많았다.
하지만 키보드가 너무 가벼울 경우 고정이 되지 않아 자판을 타건하는 충격에 의해 쉽게 흔들릴수 있다. 또한 무작정 작고 얇게 만드는 경우에 비하여 적당한 두께에 적당한 무게를 가지고 있어서 키감이 좋다는 평도 있었다(너무 얇으면 손가락을 땅바닥에 두드리는 느낌이 난다고...)수업시간에 pdf 위에 필기를 하는 경우나 다이어리를 작성할 때 메모하는 경우, 그림을 그리는 경우에는 스타일러스 펜의 활용도가 훨씬 높겠지만, 위의 경우를 제외하여 타이핑이 필요한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는 키보드의 활용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비록 필기체인식을 통한 입력 방법, 스마트폰으로 카톡을 보낼 때 가상키보드를 눌러서 입력하는 등의 방법이 존재하긴 하지만 다음의 이유로 키보드에
크기는 태블릿과 크게 차이나지는 않는다. 가로길이는 279mm (갤럭시탭S6: 244.5mm) 세로 길이는 124mm (갤럭시탭S6: 159.5mm) 이다. 가로로 3.4센치정도 길고, 세로로 3.2센치 정도 짧다.
나는 태블릿을 사이즈에 딱 맞게 파우치를 제작하여 보관하고 있는데, 키보드를 파우치의 바깥 주머니에 꽂아 넣으면 윗부분이 살짝 튀어나오는 정도이다. 딱히 불편하지는 않아서 그대로 쓰고 있지만 다음번에 파우치를 바꾸게 된다면 키보드 사이즈를 고려하여 조금 더 큰 파우치를 구매할 생각이다.
휴대성에 대한 결론을 말하자면
태블릿과 같이 들고 다니기에는 약간 무거울 수 있다.
하지만 노트북에 비하면 태블릿+키보드 조합이 더 가볍거나 거의 비슷한 무게감이라 할 수 있다. 휴대성은 양호한 편.
3) 블루투스
블루투스는 3.0버전을 지원한다.
요즘 나오고 있는 무선 전자제품들의 경우 대부분 블루투스 5.0버전을 지원하는 것에 비해 낮은 버전이다. 그래서인지 사용할 때 가--끔 버벅거리는 경우도 있고 키를 눌렀을 때 입력이 가끔 안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거의 3개월동안 매일매일 사용하면서도 손에 꼽을 정도였으니 많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만약 k380을 가지고 롤이나 FPS게임을 한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k380의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온라인게임을 하려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니 레이턴시나 연결이 버벅거리는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추가적으로, k380은 최대 3개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고, 이지스위치라는 세개의 버튼(노란색)을 통해 기기간 연동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가끔 태블릿과 노트북을 동시에 사용해서 작업하는 경우가 있는데, 1번(F1키)에는 태블릿, 2번(F2키)에는 노트북, 3번(F3키)에는 핸드폰을 페어링 시켜서 그때그때 필요한 기기로 왔다갔다 하며 작업하기 좋았다. 전환 속도는 키를 누르고 약 2~3초 내에 연결이 되는 편이며, 연결 도중 입력한 키에 대한 정보를 기억하고 있다가 연결이 되면 해당 기기에 바로 입력해주는 기능도 존재한다.
연결하는 부분에서 딱히 불편한 느낌을 받지는 않았음.
사용시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는 말 자체가 블루투스 제품에서는 굉장한 칭찬인 것 같다. 잘 안끊기고 안정적이라는 얘기니까.
4) 사용감
2. 휴대성 부분에서 잠깐 언급하고 넘어갔지만 키감은 나쁘지 않다. 적당히 무게감 있으면서 부드러워 통통 튀는 느낌이 든다. 타건시 충격을 어느정도 흡수해주면서 키보드 후면을 지지해주는 미끄럼 방지 패드가 상당히 안정적이다.
사무실 키보드로 사용하려고 고민중인 mx keys와 같이 키의 가운데를 오목하게 처리하여 어느 부분을 눌러도 정확한 입력이 가능하다(
고 한다). 사실 키의 오목한 모양으로 오타율이 줄어드는 효과는 잘 모르겠고... 키를 눌렀을 때 볼록한 손가락이 오목한 키를 만나면서 타건하는 순간에 닿는 면적이 넓어지면서 이에 따라 키감이 좋다고 느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맞다. 뻘소리이다)하여튼 10만원 중반대의 키보드처럼 키의 상부를 오목하게 처리함과 동시에 부드러운 키감을 주는 키보드라 할 수 있겠다.
logitech k380 구매, 수령후기
logitech의 애매한 청록색 상자는 늘 설레게 한다. 촌스럽고 싸구려틱한데 왠지 자주 보다보니 정감가고 좋았다. 두근두근 설렘. 3개의 멀티 디바이스를 지원하고 여러 기기를 지원한다고 3개국의 언어로 적혀있다. 3을 좋아하나봄.
거실 바닥에 놓고 찍은 사진이다. 뒤에 사은품으로 받은 키보드 실리콘 커버가 어렴풋이 보인다. 잘 받아놓고 지금은 쓰지도 않고 방치중인데, 왠지 커버 덮어 놓으면 키감이 구려지는 느낌이다. 부드럽게 통통 튀는 느낌이 좋은데 실리콘의 말캉하면서도 뭔가 걸리적거리는 느낌이 좀 별로이다. 심지어 겉에 먼지가 붙어서 잘 떨어지지도 않는데 기껏 떼어놓아도 하루 이틀이면 다시 지저분하게 붙어있어서 미관상 좋지도 않았다.
두께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점점 얇아지는데 약간의 경사를 주면서 손을 편하게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너무 평평하면 책상 두드리는 느낌이 나서 오히려 별로임.
키보드 후면이다. AAA사이즈 건전지 2개가 들어가는데, 건전지 커버가 살짝 튀어나와있다. 분명 이런 식으로 튀어나오게 디자인하지는 않았을텐데, 연결부분이 뭔가 불량인게 아닌가 의심된다. 하지만 사용하고 보관하는데에 크리티컬한 문제는 아니라 입 다물고 사용하는 중. (실제로 하나도 거슬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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